이라크 연쇄 폭탄테러…250여 명 사상

입력 2011.12.23 (06:41)

수정 2011.12.23 (16:54)

<앵커 멘트>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나 2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미군 철수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입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그다드 도심 곳곳이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이른 아침,모두 10여 차례의 연쇄 폭탄 테러가 바그다드 중심가를 뒤흔들었습니다.

출근 시간에 맞춰 시장과 학교,정부 건물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폭탄이 터졌습니다.

<인터뷰>움므 하닌(주민) : "아이가 침대에서 자고 있었는데 유리 조각이 머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애 아빠가 아이를 감싸 옮겼고, 아이는 옆방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최소 70여 명이 숨지고 180명 이상 다쳤다고 이라크 당국은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미군이 완전 철수한 뒤 일어난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입니다.

피해 지역 대부분이 주로 시아파 거주 지역인 탓에 순니와 시아간 종파 갈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최근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 정부가 순니파인 알 하셰미 부통령에게 암살단 조직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하면서 정치적 갈등이 촉발됐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알 하셰미 부통령이 머물고 있는 쿠르드 자치 정부에 신병 인도를 공식 요청한 상태입니다.

미군 철수 직후 우려 했던 종파간 갈등이 대규모 연쇄 테러로 현실화되면서 이라크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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