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새로운 폐암 발병 유전자 발견

입력 2011.12.23 (07:04)

수정 2011.12.23 (22:06)

<앵커 멘트>



폐암을 일으키는 새로운 유전자 변이 현상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습니다.



앞으로 폐암의 진단과 함께 유전자를 겨냥한 표적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초반 한 남성의 폐 사진입니다.



평소 건강했고 담배도 피지 않던 이 환자는 지난 3월 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녹취> 폐암 환자 담당 의사 : "여기에서 처음 폐암이 기원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 환자 세포를 분석한 결과 폐암을 일으킨 유전자가 발견됐습니다.



분석 결과 10번 염색체에서 일부 유전자가 거꾸로 붙으면서 이상을 일으켜 결국 암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기존에 알려진 폐암 유전자가 아닌 새로운 종류였습니다.



다른 비흡연 폐암환자 2명에서도 이 유전자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서정선(서울대 의대 교수) : "(폐암 환자의) 6%에 해당하는 것에 대해 원인을 찾게 됐고 사람 수로는 4만명 정도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같은 폐암이라도 어떤 유전자에 이상이 있느냐에 따라 치료제가 달라집니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를 이용한 새로운 유전자 맞춤 폐암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터뷰>강진형(가톨릭의대 종양내과 교수) : "폐암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돌연변이에 적합한 약물을 투여받을 수 있게 되고."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학 분야 국제 학술지 ’게놈 리서치’ 오늘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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