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음달 설 대목을 앞두고 국내 최대 곶감산지 상주에서는 곶감출하가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이상고온으로 농가마다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되자, 농민들이 직접 곶감 축제를 열고 제품을 홍보하는 등 재기에 나섰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성스레 수확한 곶감을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다음달 설 대목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 납품할 물량입니다.
본격적인 곶감 성수기이지만, 이상고온으로 수백억 원의 피해를 본 곶감 농가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인터뷰> 장창수(곶감 농민) : "전례없는 고온다습한 일기가 계속되는 바람에 우리 농가들이 대처능력이 부족해서 농민들이 상당히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상주 원예농협에서 거래된 곶감은 이달 들어 141톤으로 지난해보다 34%나 줄었습니다.
소비마져 위축돼 곶감값도 10%이상 떨어졌습니다.
<인터뷰>정우승(상주원예농협 상무) : "올해 곶감은 충분한 숙성기간 거쳤기 때문에 당도나 육질이 최고입니다"
사정이 이렇자, 농민들이 직접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농가마다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8천만 원으로 곶감축제를 열고 곶감 시식회와 직거래 장터 운영 등 상주 곶감의 우수성 알리기에 나선겁니다.
<인터뷰> 배용식(곶감축제 추진위원장) : "축제 통해 상주 곶감을 더 홍보하고, 전국 소비자들에게 상주 곶감 많이 팔아달라는 의미에서"
곶감 수요가 일년 중 최대인 설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곶감 농가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