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0대에 북한 최고 권좌를 넘겨받은 김정은의 시대가 개막됐습니다.
본격적인 유훈통치와 우상화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극심한 경제난과 북핵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누구와,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심입니다.
막오른 김정은 시대, 북한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서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유훈통치를 공식 선언하면서 김정일 시대가 열렸습니다.
군부의 충성맹세를 받고 전군에 비상 명령을 내릴 정도로 김정은은 군권을 이미 장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고권력자로선 주요한 의사 결정을 다 내리기엔 연륜이 부족한 만큼, 당분간 유훈통치와 더불어 정치적 후견인인 고모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뒤 반대세력에 대한 숙청 등을 통해 권력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국가안전전략연구소장) : "한쪽면에서는 김정은 우상화, 한쪽에서는 은둔 정치라는 두가지 전략전술을 병행할 것"
무엇보다도 극심한 경제난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강성대국의 문을 내년에 열기 위해서는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전향적인 카드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관건은 김정은이 최고 협상수단인 핵 능력을 포기할 지 여붑니다.
당장 식량확보를 위한 핵외교에 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내부 결속과 군부 지지 유지를 위해 핵무기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꼬일대로 꼬인 남북 문제 역시 김정은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경제난과 민생고 해결이라는 과제를 넘겨받은 김정은이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지, 외교 행보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