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012년 새해, 떠오르는 태양을 맞을 날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동해안 몇몇 시·군이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이번에는 해맞이 축제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하기로 해 해맞이 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해 1월 1일을 알리는 불꽃이 동해안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새해 소원을 적은 연 날리기 이벤트, 그리고 다채로운 공연 등은 1월 1일을 전후해 열리는 단골 행사입니다.
하지만 강릉시는 내년부터 이런 이벤트 행사를 일체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영희(강릉시 관광과 계장): "공연 위주 행사보다는 관광객 편의 제공을 위해서 교통시설이라든지 컨테이너 설치, 또 관광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텐트 설치, 이런 쪽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양·동해·삼척도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고, 태백시는 태백산 해맞이 축제를 아예 폐지했습니다.
시·군마다 여는 행사들이 천편일률적인데다, 일회성 행사에 돈을 너무 많이 쓴다는 지적이 그동안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해맞이 특수'를 바라던 상인들은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이순복(양양 낙산해변 횟집 운영): "올해 취소됐다니까 장사가...손님이 그나마 안 오실 것 아니에요. 그러면 조금 손해를 많이 보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축제 구조조정'이라는 말까지 등장한 가운데, 속초시와 고성군만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해맞이 축제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