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향집을 떠나 서울에 혼자 사는 대학생들에게는 학비뿐 아니라 매달 수십만 원씩 드는 주거비도 큰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의 한 구청이 낡은 집을 개조해 저렴한 하숙집으로 제공하면서 주민과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양대에서 15분 거리의 한 주택.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 9명이 하숙중입니다.
매끼 식사도 할 수 있지만 하숙비는 한달에 15만 원, 주변 시세의 1/3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장민욱(한양대 4학년): "한달에 15만 원에 식비 숙박 다 해결되니까 최소 20만 원씩은 줄이는 거 같아요."
재개발 계획 등을 기다리며 비워 둔 지은 지 40년 넘은 낡은 집을 구청이 나서 하숙집으로 개조한 겁니다.
구청이 먼저 집을 수리한 뒤 관리인을 지원하고 하숙생까지 구해주자, 집을 방치해 온 집주인들도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인터뷰>김원호(집주인): "어차피 재개발 하는데 굳이 투자할 필요가 있겠나 생각했는데 지금 하길 잘한 거 같아요."
집주인은 1500만 원 안팎의 개조비용을 부담하게 되지만 하숙비를 받은 다음 갚아나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오최환(성동구청 팀장):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학생 서민의 주거복지 문제도 동시에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시행했습니다."
대학생과 집주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해피하우스는 재개발 재건축이 지지부진한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 확대 시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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