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 씨가 각종 업체로부터 받은 불법 자금의 규모가 1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박배수 씨가 비리 2건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 씨가 각종 청탁의 대가로 받은 것으로 확인된 불법 자금의 규모가 모두 1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검찰은 오늘 박 씨를 구속 기소하면서, 박 씨가 관급 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 두 가지 추가 비리를 확인해 기존 혐의에 추가했습니다.
박 씨는 특히 지난해부터 2년 동안 모 조경업체 대표 조모 씨로부터 관급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 달하는 청탁과 함께 20여 차례에 걸쳐 모두 1억 8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해당 업체의 고문으로 재직하는 것처럼 꾸민 뒤 급여 형태로 돈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씨는 이와 함께 또 다른 업체로부터 매달 평균 5백만 원씩, 모두 1억 천여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박씨는 이 같은 불법 자금 수수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상득 의원실 비서와 코오롱 임직원 명의의 계좌 5~6개 이용해 세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박 씨가 각종 업체에서 받은 불법 자금 규모는 이국철 SLS 회장 측으로부터 받은 현금 6억 원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받은 1억 5천만 원을 포함해 모두 10억 4천여만 원에 이르게 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박 씨를 구속기소하는 한편 박 씨가 받은 불법자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계좌 추적 과정에서 발견된 억대 뭉칫돈의 출처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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