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몰래 훔쳐볼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서 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컴퓨터가 백만 대를 넘었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입자 2천만 명을 넘어선 국내 최대의 게임 사이트입니다.
컴퓨터를 켜고 게임 사이트에 접속하자, 바로 옆 컴퓨터 모니터에 같은 화면이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다른 사람의 컴퓨터 화면을 몰래 훔쳐볼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것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9살 황모씨 등 5명은 이 같은 악성 프로그램을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으로 속여, 지난 2월부터 인터넷상에서 무차별 유포했습니다.
감염된 컴퓨터 이용자가 게임 사이트에 접속하면, 상대방의 패를 훤히 보면서 게임을 해 4천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녹취>한00(악성 프로그램 유포자): "게임 머니가 많은 사람을 위주로 (범행을) 했고..."
이들은 컴퓨터에 설치된 백신 프로그램이 악성 프로그램을 적발해 삭제하자, 이를 피하는 프로그램까지 개발했습니다.
<인터뷰>김태언(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장): "악성프로그램을 인식하는 코드를 암호화하여 백신프로그램을 회피하였고, 이를 매일 암호화하는 방법으로..."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컴퓨터는 무려 106만 대, 컴퓨터에 있는 개인 정보도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 백신프로그램을 매일 갱신해서 사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