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대구 중학생 자살’ 수사 대상 6명으로 늘어

입력 2011.12.28 (23:41)

수정 2011.12.29 (18:30)

<앵커 멘트>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과 관련된 학생이 3명 더 확인되면서 모두 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노 기자!

<질문> 추가로 드러난 학생 3명도 폭행에 가담한 겁니까?

<답변>

네, 새로운 3명은 아직 구체적인 폭행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cctv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3명의 학생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동급생 1명은 숨진 권 군과 함께 아파트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나머지 2명은 각각 가해 학생들과 함께 권 군 집을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가해학생 2명을 불러, 이들 3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권 군을 괴롭히고 폭행하는데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인터뷰>김재달(대구 수성경찰서 강력팀장): "인적사항을 특정하고, 범죄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를 저희가 확인해서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저희가 조사를 하지만.."

이에 따라 수사대상에 오른 학생은 처음 유서에 언급된 2명과 어제 추가로 가혹행위가 확인된 1명 등 모두 6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질문> 이미 밝혀진 가해학생 2명의 구체적인 혐의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죠?

<답변>

네,그렇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cctv확인과 휴대전화 메시지 복원을 마쳤습니다.

특히 권 군이 폭행당한 이유인 게임 관련 기록도 확인됐습니다.

가해 학생 1명 명의로 된 게임에 지난 3월부터 9개월 동안 무려 840여 차례나 접속했고, 지난 6월엔 하루에만 7차례, 7만 원어치의 게임 아이템을 구매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숨진 권 군은 유서에서, 가해학생 2명이 자신들의 게임 아이템을 키우게 하고 폭행했으며, 아이템 구매를 위해 용돈까지 벌게했다고 기록했습니다.

경찰은,IP 주소 추적 등을 통해 숨진 권 군이 접속한 횟수와 함께, 돈은 누가 냈는지 밝히기로 했습니다.

한편 지난 9월 이후 가해학생 2명이 서로 주고받은 100여 통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도 복원됐습니다.

권 군이 지시에 잘 따르는지, 말을 안 들으면 혼내주자는 등의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고, 권 군이 자살한 뒤엔 처지를 걱정하는 문자도 주고받았습니다.

경찰은 혐의 사실 확인작업을 마친 뒤,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등 형사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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