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상고온 현상 때문이겠죠?
유럽이 백년만에 가장 따뜻한 새해맞이를 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영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를린 북부의 물개 클럽 회원들이 새해를 맞아 겨울 호수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예년처럼 수영전에 얼음을 깨는 모습을 볼 수 없을 만큼 올해는 겨울 수영이라고 하기에는 싱거울 정도로 수온이 높았습니다.
<녹취> 볼프강 바스(베를린 시민) : "겨울 수영이나 얼음 수영이라고 불리는데 오늘은 얼음이 없네요."
유럽 곳곳의 기록적인 이상 고온현상으로 독일 쾰른의 새해 첫 날 기온은 영상 14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프랑스 파리는 지난해 마지막 날 밤 최저 기온이 영상 12.3도로 129년만에 가장 높았고, 남부 지중해 연안도시 지역은 섭씨 20도를 육박해 겨울이 사라졌다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네덜란드의 새해 첫날은 90년만에 가장 따뜻한 섭씨 13도를, 매서운 겨울추위로 유명한 모스크바 역시 113년 만의 최고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유로뉴스 : "러시아 사람들은 두껍게 입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상고온 탓에 상인들의 기대와 달리 겨울 용품의 판매는 급격히 떨어져 크리스마스 매출은 최대 10%나 줄었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학자들의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유럽 기상청은 이번 주말을 고비로 유럽 대부분 지역이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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