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시중 측근 ‘거액 수뢰 의혹’ 수사

입력 2012.01.04 (06:25)

수정 2012.01.04 (17:21)

<앵커 멘트>

현 정권 핵심 실세 중 한명이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최측근 인사가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사실확인에 들어갔습니다.

당사자와 방통위는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액의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인사는 최근까지도 방송통신위원회 요직에 근무했던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최측근 정모 씨입니다.

검찰은 정 씨가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 김학인 씨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수억 원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 확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김 씨가 지난 2009년 EBS 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인사 청탁과 함께 거액을 건넸다는 첩보 내용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정부 출범 이후 방통위 내 정 씨의 막강한 영향력과 진흥원과 방통위의 업무 연관성을 감안할 경우 실제 금품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정 씨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이사장은 240억 원의 교비를 횡령하고, 50억 원을 탈세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녹취>김학인(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 : "(방통위원회 쪽에 금품을 전달하셨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하십니까?)...... "

검찰은 김 이사장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빼돌린 돈의 사용처를 규명해 비리 의혹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방통위는 정 씨를 둘러싼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통해 시비가 가려질 것이며, 최시중 위원장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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