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오상은-코치진 해고 파문

입력 2012.01.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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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탁구단이 국가대표팀 간판선수인 오상은(34)과 코치진을 갑작스럽게 해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인삼공사는 서상길 감독, 이상준 코치 및 오상은 선수와 올해 계약하지 않기로 하고 지난달 말 이를 통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인삼공사는 고수배 대한탁구협회 이사를 차기 감독으로 내정한 데 이어 나머지 코치진을 조만간 선임할 계획이다.



인삼공사 측은 지난달 열린 MBC 탁구최강전에서의 성적 부진이 결정적인 해고 사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상은은 최강전 1차 리그 때 강동훈(국군체육부대)에게 2세트를 0-11로 내주는 등 세트 전적 0-3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최강전 직후 열린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 단식에서 우승해 역대 최다 우승(6회)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남자 단체전과 복식, 혼합복식까지 4개 부문 우승을 이끌었지만 ‘정상참작’ 사유가 되지 못했다.



정익화 인삼공사 부단장은 "구단 내부에서도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국가대표인 오상은과의 계약해지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일었지만 농구나 배구, 배드민턴 등 회사 내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오상은과 코치진은 소명할 기회나 다른 진로를 모색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한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오상은은 "종합선수권 직후 종이 한 장으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며 "면담이나 재계약 불가 사유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최강전 성적 부진에 대한 징계를 받을 각오도 했다"며 이를 만회하려고 종합대회 4관왕을 달성했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상준 코치는 "올림픽을 앞둔 오상은이나 코치진 없이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는 김민석 등 남은 선수들이 걱정"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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