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최영필도 SK 유니폼 입고 2년 만에 복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지난 2일 방출된 외국인 투수 아퀼리노 로페즈(37)가 SK 와이번스에 새 둥지를 튼다.
SK는 로페즈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등 총 4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오른손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8)를 총액 30만 달러에 영입한 SK는 올해 활약할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투수로 채웠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로페즈는 지난해까지 3년간 KIA에서 뛰면서 통산 29승2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14승을 거두고 다승왕과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다.
그러나 올해 KIA의 지휘봉을 잡은 선동열 감독이 구단에 왼손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로페즈는 지난 2일 자유계약선수로 풀렸고 이틀 만에 SK의 러브콜을 받았다.
SK는 오른손 정통파 투수인 산티아고와 로페즈를 선발 로테이션의 전면에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SK는 이날 오른손 투수 최영필(38)을 연봉 7천만원에 영입했다.
'FA 미아'였던 최영필은 이로써 2년 만에 프로야구 무대에 복귀했다.
최영필은 지난 2010년 말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했으나 '친정' 한화를 비롯한 8개 구단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못해 무적 선수가 됐다.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 독립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1997년 현대 유니콘스에 데뷔한 최영필은 2010년까지 14년 통산 35승55패, 1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SK의 한 관계자는 "한화가 최근 최영필의 FA 보상권리를 포기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를 승인함에 따라 부담없이 최영필과 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