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스가 이번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2012년 새해를 힘차게 출발했다.
오리온스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1-72로 이겼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시즌 한 번도 연승을 달리지 못했던 오리온스는 지난달 31일 전주 KCC 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또 전자랜드를 상대로 5연패 사슬도 끊었다.
9승25패로 8위 서울 SK(13승21패)와의 승차는 4경기로 줄였다.
3쿼터 중반에 경기 흐름이 오리온스로 기울었다.
오리온스는 39-40으로 뒤지던 3쿼터 중반 최진수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김영수의 3점슛, 전정규의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순식간에 47-40으로 달아났다.
전자랜드가 이현호의 3점슛으로 따라붙자 오리온스는 크리스 윌리엄스, 전정규, 김동욱, 최진수 등이 돌아가며 10점을 내리 넣어 3쿼터 종료 1분19초 전에는 57-43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번 시즌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4쿼터에 역전을 자주 허용했던 오리온스는 이날도 마지막 쿼터에 진땀을 흘렸다.
3쿼터까지 11점을 앞섰지만 4쿼터 초반 전자랜드에 연속 8실점, 60-56까지 쫓겼고 4쿼터 막판에도 정병국, 허버트 힐에게 연속 7실점 해 경기 종료 1분56초 전에는 75-6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오리온스는 이때 최진수가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한숨을 돌렸고 종료 1분21초 전에는 조효현이 과감한 골밑 돌파에 성공해 79-68을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윌리엄스가 31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8스틸로 펄펄 날았고 최진수는 24점을 넣으며 팀의 첫 연승에 힘을 보탰다.
원주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선두 원주 동부가 울산 모비스를 79-61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2연승을 거뒀다.
동부는 1쿼터에 모비스의 득점을 단 5점에 틀어막고 18점을 몰아넣어 기선을 잡았고 이후 줄곧 여유 있는 리드를 지킨 끝에 18점 차 완승을 거뒀다.
윤호영(19점·8리바운드)-김주성(17점·10리바운드)-로드 벤슨(14점·12리바운드) 등 '트리플 타워'가 제 몫을 다한 동부는 이번 시즌 모비스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뒀다.
2월 초 상무에서 전역해 팀에 합류할 함지훈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모비스는 테렌스 레더(13점·14리바운드)와 양동근(13점)이 분전했으나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