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 데뷔 첫 연승 ‘4쿼터 사나이’

입력 2012.01.0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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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스 신인 최진수(23)가 프로 데뷔 후 첫 연승에 '해결사'로 나섰다.

최진수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4점을 넣고 리바운드와 블록슛을 3개씩 해내며 팀의 81-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1점, 16리바운드, 8스틸, 7어시스트로 맹활약한 크리스 윌리엄스와 최진수를 앞세운 오리온스는 이번 시즌 들어 첫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오리온스는 그동안 3쿼터까지는 좋은 경기를 펼치다가도 4쿼터만 되면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역전패한 경기가 많았다.

이날도 오리온스는 4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3쿼터까지 11점을 앞섰지만 4쿼터 시작 후 3분도 되지 않아 4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때 해결사로 나선 것이 최진수였다.

최진수는 미들슛 한 방으로 전자랜드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더니 이어서는 절묘한 컷인 플레이로 2득점, 다시 상대 반칙을 유발해 자유투로 2점을 넣어 종료 4분37초 전에는 68-56을 만들었다.

또 75-68로 쫓긴 경기 종료 1분56초 전에는 전자랜드 허버트 힐의 자유투가 불발된 것을 리바운드하는 과정에서 상대 반칙을 얻어냈다.

최진수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점수는 77-68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특히 4쿼터에 강해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리는 전자랜드 문태종이 4쿼터 4득점에 그친 반면 최진수는 4쿼터에만 팀 득점 22점 가운데 14점을 책임져 이날만큼은 최진수가 '4쿼터의 사나이'였다.

최진수는 "새해 첫 경기에서 시즌 첫 연승을 거둬 짜릿하다. 그동안 승수를 많이 쌓지 못했지만 점점 경기 내용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연승까지 해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4쿼터 문태종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 그는 "나보다 (김)동욱이 형이 그전까지 수비를 워낙 잘해줘 문태종의 활동 범위가 줄었다. 내가 잘 한 것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팀 동료 윌리엄스도 최진수의 발전하는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최진수가 시즌 초에 비해 얼마나 좋아졌느냐'는 물음에 양팔을 벌리며 "그동안 굉장히 열심히 노력했다. 훈련 이외의 시간에도 연습을 멈추지 않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발돋움한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9승25패가 돼 8위 서울 SK(13승21패)와의 승차를 4경기로 줄였다. 다소 먼 감이 있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울산 모비스(15승19패)와는 6경기 차이다.

최진수는 "우리 팀이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려면 이번 주말 2연전이 매우 중요하다. 팀원들이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주말에도 계속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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