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피카소’ 故 김환기 화백 작품 한자리에

입력 2012.01.05 (22:01)

수정 2019.03.27 (15:47)

<앵커 멘트>

내년은 한국의 피카소, 고 김환기 화백이 태어난지 꼭 백년이 되는 햅니다.

한평생을 한국의 멋을 찾는데 바친 그의 위대한 그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휘영청 푸른 보름달.

달을 닮은 풍만한 선의 백자 항아리는 한국미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산과 새, 물고기, 그리고 섬 풍경에선 우리의 멋이 오롯이 묻어납니다.

우리나라 근현대회화의 선구자로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고 김환기 화백.

구상에서 추상으로 화풍이 바뀌던 1960년대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한 1970년대.

화폭에 찍은 한 점 한 점은 하늘에 촘촘히 박힌 별이자 그리운 고국의 산하였습니다.

<인터뷰> 김금자(고 김 화백 둘째딸) : "낮에는 햇빛이 아깝고 밤에는 전깃불이 아까워 늘 붓을 들지 않으면 안됐었다."

3천 점이 넘는 다작으로도 유명한 김 화백은 우리 근대 미술을 현대미술로 옮겨가는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유홍준(명지대 교수) : "한국적인 인간적인 것을 실현해서 민족적인 것을 넘어서 세계적인 것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화가입니다."

내년으로 다가온 탄생 100년주년을 앞두고 .

그의 대표작 6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귀로'와 '메아리' 등 넉 점은 처음 공개되는 작품입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김환기 화백의 작품들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는데 평생을 바친 그의 치열한 예술혼을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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