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런던 각오…‘비장의 무기’ 준비

입력 2012.01.08 (15:56)

수정 2012.01.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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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두 대회에서 이기고 있다가 잡혔습니다. 상대에게 읽히지 않는 비장의 무기가 필요합니다."



2012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에서 남자복식 3연패 달성에 실패한 이용대(삼성전기)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비장의 무기’를 갖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계랭킹 2위인 이용대-정재성 조는 8일 서울 방이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 1위인 차이윈-푸하이펑(중국) 조에 1-2(21-18, 17-21, 19-21)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과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한 이용대-정재성 조는 런던 올림픽의 해를 맞아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렸지만 뼈 아픈 역전패에 당했다.



특히 정재성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이번 대회를 끝으로 2월 말까지 재활 치료에 나서기로 한 상황에서 힘겹게 결승에 올랐지만 끝내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패배로 이용대-정재성 조는 런던올림픽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차이윈-푸하이펑 조와의 역대 전적이 10승10패가 됐다.



이용대는 "지난해 11월 홍콩오픈부터 두 차례 연속 이기고 있다가 막판에 잡혔다"며 "이기고 있을 때 어떻게 경기 운영을 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와 논의해 해결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초반처럼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으면 더 나았을 뻔했다"며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상대에게 읽히지 않는 비장의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를 넣고 초반 1~3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승패가 갈리게 된다"며 "내가 네트플레이를 더 잘해서 정재성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차이윈-푸하이펑 조를 이기는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어깨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를 펼친 정재성도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2세트 막판에 잠시 흔들렸지만 마무리를 잘했고 3세트 초반에도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좀 서두른 것 같다"며 "앞선 상황에서 급해진 게 패인이다.



아무래도 경험의 차이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말했다.



그는 "차이윈-푸하이펑 조는 세계대회 우승 경험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며 큰 대회 경험에서 밀린 것을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정재성은 "비록 패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눈빛만 봐도 서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부상치료를 끝내고 돌아와서 아무런 문제 없이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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