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퀸엔 시속 86㎞ 한수지
남자 프로배구 KEPCO의 ’슈퍼 루키’ 서재덕이 올 시즌 스파이크 서브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서재덕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시즌 프로배구 올스타전 서브킹 선발대회에서 시속 113㎞를 기록해 박철우(삼성화재), 김요한(LIG손해보험) 등 6명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서재덕은 1차 시도에서 서브가 코트 바깥에 떨어진 뒤 2차 시도에서 113㎞를 찍었다.
시속 113㎞는 2010-2011 시즌 밀란 페피치(LIG손해보험)가 서브킹 대회에서 우승할 때와 같은 기록이다.
역대 최고 강스파이크 서브는 2006-2007 시즌 레안드로(삼성화재)가 찍은 117㎞다.
2005-2006 시즌 이형두(삼성화재)가 기록한 116㎞, 2006-2007 시즌 윈터스(LIG손해보험)가 찍은 114㎞가 역대 2, 3위에 올라 있다.
전체 참가선수 7명 중 6번째로 나선 서재덕은 1차 시도에서 강하게 때린 서브가 코트를 훌쩍 벗어나면서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2차 시도에서 113㎞를 기록하면서 나란히 108㎞를 찍은 박철우와 김요한을 단숨에 따돌렸다.
정규시즌 서브 부문 1위인 네맥 마틴(대한항공)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으나 서브가 모두 그물에 걸리거나 선을 벗어났다.
서재덕은 "세게만 치려고 생각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많이 하는 등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그는 "성격이 활발하지 못한 편인데다 막내인 만큼 올스타전을 앞두고 세리머니 준비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열린 여자부 서브 퀸 선발대회에서는 한수지(KGC인삼공사)가 시속 86㎞를 기록, IBK기업은행의 박정아(77㎞)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시속 86㎞는 2006-2007 시즌부터 서브퀸을 선발한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이는 역대 최고인 2009-2010 시즌 오지영(도로공사)이 세운 기록(95㎞)보다 9㎞나 떨어지는 것이다.
182㎝, 78㎏인 장신 세터 한수지는 1차 시도에서 84㎞, 2차 시도에서 86㎞를 찍었다.
정규시즌 서브 부문 선두인 박정아는 1차 시도에서 77㎞를 찍고 2차 시도에서 서브가 라인 밖으로 밀리는 바람에 자존심을 구겼다.
한수지는 "출전 선수 중에서 제일 나이가 많아서 창피만 당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고 멋쩍게 웃으며 "상금으로는 동료들과 맛있는 것을 사먹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재덕과 한수지는 우승 상금으로 100만원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