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소비자의 지갑을 열어보려는 업계의 아이디어 경쟁이 뜨겁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5억 원이 넘는 연금복권에다, 순금 용까지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4.2퍼센트 줄었고, 자동차 판매량도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내수 위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수현(서울시 공덕동) : "세탁기 사용한지 10년 돼서 소음이 심해요. 바꿀때가 됐는데 경제가 어려우니까 미루고 있죠. 참고 시끄러워도..."
꼭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대형마트의 생선회 코너, 무 채와 양념 등을 빼고 회만 담아 값을 20퍼센트 낮췄습니다.
병값과 관리비용이 덜 드는 페트병에 담은 와인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문경복(서울시 공덕동) : "포장 줄인거나 리필 사서 많이 사용하는 편이죠."
<인터뷰>이현순(서울시 만리동) : "와 갖고 10원이라도 더 싼거 골라요."
한토막 생선과 한줌 채소까지,
이렇게 한두끼 먹기에 좋은 소포장 단위의 상품 비중도 늘었습니다.
대기업 제품의 절반가인 저가형 TV도 유통업체마다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민(지마켓 대리) :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모두 제거해서 제조상의 단가를 낮췄습니다."
내수 경기가 위축되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불황형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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