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좋아하는 한식의 맛은?

입력 2012.02.08 (22:05)

수정 2012.02.09 (16:10)

<앵커 멘트>

칼칼한 맛이 일품인 닭볶음탕입니다,

중국인은 우리처럼 매콤한 양념을 좋아한 반면, 프랑스와 미국인은 중간 맛, 일본인은 간장을 사용한 부드러운 맛을 선호했습니다.

각기 다른 입맛을 가진 외국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우리 한식의 과제는 뭘까요?

허솔지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빨간 양념을 버무리며 김장체험에 나선 일본인들,

다양한 한식을 맛보는 일은 한국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재미입니다.

<인터뷰> 요시다 카스키(일본인 관광객) : "김밥, 삼겹살, 부침개가 맛있어요."

그렇다고 모든 한식이 입에 잘 맞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나윤정(김치체험시설 매니저) : "맵지 않고 조금 단맛이 있는 김치를 좋아하세요."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한다고 알려진 불고기도 좋아하는 맛은 따로 있었습니다.

미국인들은 한국인보다 설탕과 간장을 30% 정도 더 넣은 달콤 짭짜름한 맛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인터뷰> 레베카 캐서린(미국인) : "단맛과 짠맛, 마늘맛도 적당했어요."

부침개의 경우 미국과 일본인들은 밀가루 반죽의 바삭한 질감을, 중국인은 감자 전분을 섞은 부드러운 맛을 좋아했습니다.

눈으로 느끼는 맛도 달랐습니다.

진간장과 국간장으로 색을 달리한 쇠고기무국을 먹자,

<인터뷰> 일본인 : "(국간장이)색이 맑고 국물맛이 깔끔해."

<인터뷰> 미국인 : "조금 더 짙은 색의 소고기국이 좋아요."

나라별 입맛과 기호에 맞는 '맞춤형 한식' 개발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한귀정(농촌진흥청 전통한식과장) : "해외시장을 타켓으로 해서 진출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핵심 포인트를 짚어줄 수 있다는 점이."

농촌진흥청이 주도한 이번 조사는 미국,중국,일본,프랑스 4개국에서 100명씩 대상으로 한 만큼 일정한 한계가 있습니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더욱 광범위한 입맛 조사를 바탕으로 한 지역별 표준조리법 개발이 필숩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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