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길 열렸다

입력 2012.02.09 (07:12)

수정 2012.02.09 (17:58)

<앵커 멘트>

루게릭병이나 알츠하이머 같은 질환은 활성 산소를 없애는 단백질이 변해 신경 조직이 손상돼 발병합니다.

이러한 질병을 조기진단하는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재 과학자 스티븐 호킹.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이들은 모두 신경세포가 손상되는 불치병에 결렸습니다.

원인은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SOD'라는 단백질이 변형됐기 때문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우리 몸 속의 'SOD' 단백질의 상태를 쉽게 측정할 수 있는 '나노 진단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단백질에 금 나노 입자가 끼어들게 한 뒤 나노 입자의 분포에 따라 색깔이 변하게 했습니다.

단백질 구조가 정상일때는 시험액이 붉은색을 띠지만 단백질이 변형돼 서로 엉키면 남보라색으로 바뀝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나노진단기법을 이용하면 복잡한 설비 필요없이 이렇게 간단한 색 변화만으로 인간의 질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루게릭병이나 파킨슨병의 진행 정도를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이종협(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 "병이 한번 진단이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가기때문에 병이 얼만큼 빨리 갈 거라는 것을 측정할 수 있으면 좋겠죠. 집에서 혈압 재듯이.."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즈'에 표지 논문으로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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