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국내 기업들이 예상 외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국내 은행 6곳은 순익 1조원을 넘어서며 은행권만 초호황을 누린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융정보업체 엔프앤가이드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245곳 가운데 영업 이익이 적자거나 줄어든 상장사가 전체의 57%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18.8%인 46곳이 적자를 봤고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38%인 94곳입니다.
상장사들의 저조한 실적과는 달리 국내 은행권은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해 순이익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장사는 21곳으로 이 가운데 시중은행이 6곳을 차지했습니다.
해당 금융기관은 신한과 KB, 우리금융, 기업, 외환, 하나금융지주.. 시중은행이 6곳이 '순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신한금융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습니다.
이같은 은행 수익은 대출 이자를 올리고 예금 금리를 낮춘데 따른 것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살림 속에 `나홀로 호황'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