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허위 교통사고 보험사기단 무더기 적발

입력 2012.02.10 (13:06)

<앵커 멘트>

가짜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일당 백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중엔 보험사를 속이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보험설계사까지 끼어 있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단 도로변에 승용차를 내려놓는 지게차,

잠시 물러서는가 싶더니 승용차를 인도 경계석까지 밀어붙여 찌그러뜨립니다.

자작극을 꾸민 42살 김모 씨는 부인의 단독사고로 보험사에 신고했습니다.

또 25살 박모 씨는 부인과 4살 난 아들 등 친, 인척 10명을 승합차에 태워 고의사고를 냈습니다.

이들을 병원에 입원시켜 보험금 9백만 원을 챙기기 위해섭니다.

이런 방식으로 70여 차례에 걸쳐 고의나 허위로 교통사고를 내고 2억 6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보험설계사 31살 김모 씨 등 10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운전자 복지 보험이 중복 보장이 된다는 점을 악용해 다수의 보험회사에 가입한 뒤 거액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사기극을 주모한 보험설계가 2명은 가짜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충돌 각도나 속도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박원식(경북청 광역수사대 팀장) : "처음에는 친.인척 등 지인을 공범으로 끌여들였지만 범행을 거듭할수록 인터넷 동호회원 등으로 대상자를 바꿔가면서 경찰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잦은 사고를 내며 금융감독원의 보험사기 의심 대상에 올랐고, 결국, 경찰의 통신망 수사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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