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무단횡단을 하다 목숨을 잃는 사람이 최근 3년 동안 경기도에서만 3백4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 사고가 집중됐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앙선을 넘어오는 보행자를 가까스로 피해갑니다.
이번엔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옵니다.
낮에도 아슬아슬한 무단횡단은 계속됩니다.
이 왕복 5차선 도로에서는 지난달 16일 새벽,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횡단 보도를 건너던 50대 남자가 차에치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인터뷰>김진태(주차관리원) : "노인네들은 걸음도 불편한데다 그렇게 하니까 우리가 볼 때는 아찔아찔하지.."
한 달 사이 70대 노인 두 명이 숨진 왕복 8차선 도로입니다.
100여 미터를 사이에 두고 육교와 횡단 보도가 있었지만 안전펜스까지 넘어가며 도로를 가로지르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런 무단횡단으로 경기도에서만 해마다 백십여 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노인들로 30%가량이 겨울철에 집중됐습니다.
추위를 피해 조금이라도 빨리 길을 건너려다 목숨을 잃은 겁니다.
<인터뷰>추해교 경장(수원남부경찰서) : "추위 속에 있다보니까 사람들의 움추림이 있습니다. 이동경로를 짧게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다보니까 육교나 횡단보도보다는 내 눈 앞에 보이는 도로를 그냥 무단횡단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무단횡단, 한번쯤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