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르는 ‘무단 횡단 사망사고’ 겨울에 집중

입력 2012.02.10 (19:30)

<앵커 멘트>

무단횡단을 하다 목숨을 잃는 사람이 최근 3년 동안 경기도에서만 3백4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 사고가 집중됐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앙선을 넘어오는 보행자를 가까스로 피해갑니다.

이번엔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옵니다.

낮에도 아슬아슬한 무단횡단은 계속됩니다.

이 왕복 5차선 도로에서는 지난달 16일 새벽,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횡단 보도를 건너던 50대 남자가 차에치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인터뷰>김진태(주차관리원) : "노인네들은 걸음도 불편한데다 그렇게 하니까 우리가 볼 때는 아찔아찔하지.."

한 달 사이 70대 노인 두 명이 숨진 왕복 8차선 도로입니다.

100여 미터를 사이에 두고 육교와 횡단 보도가 있었지만 안전펜스까지 넘어가며 도로를 가로지르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런 무단횡단으로 경기도에서만 해마다 백십여 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노인들로 30%가량이 겨울철에 집중됐습니다.

추위를 피해 조금이라도 빨리 길을 건너려다 목숨을 잃은 겁니다.

<인터뷰>추해교 경장(수원남부경찰서) : "추위 속에 있다보니까 사람들의 움추림이 있습니다. 이동경로를 짧게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다보니까 육교나 횡단보도보다는 내 눈 앞에 보이는 도로를 그냥 무단횡단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무단횡단, 한번쯤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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