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재외국민선거 등록 마감일이 바로 오늘입니다.
어제까지 등록률이 4.73%에 그쳐 실효성 논란까지 빚고 있는데, 까다로운 선거인 등록 절차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재외국민 선거지만 선거인 등록 신청을 받는 베이징 대사관의 접수처는 한산합니다.
<인터뷰> 박상종(베이징 거주 재외국민) : "재외선거에 처음 참여하는 만큼 오기 불편했지만 등록하러 오게됐다."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전세계 158개 재외공관에서 재외 국민을 대상으로 투표 신청을 받은 결과, 마감일을 하루 앞둔 어제까지 잠정 등록률은 4.73%에 그쳤습니다.
우리 교민이 많이 사는 중국은 6.65%로 비교적 높았지만, 미국과 일본은 각각 2.26%, 3.59%를 기록해 평균 등록률보다 낮았습니다
해외 영주권자의 경우 등록을 위해 한번, 투표를 위해 또 한번 공관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데 이같은 까다로운 절차가 선거 참여를 망설이게 하는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인터뷰> 정징자(재일동포 지바현 거주) : "여기에서 등록한다면 했을 겁니다. 하지만, 도쿄까지 가야한다니 한발 물러서게 됐어"
대안으로는 선거 등록만이라도 우편으로 하고, 공관이 없는 지역에는 순회 영사를 파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같은 제도개선을 국회에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표 득실을 따지고 있는 정치권은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4월 총선에 이어 12월에 대선이 있는 만큼 부정 선거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투표율도 높이는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