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사냥’ 화려한 부활을 꿈꾸다

입력 2012.02.11 (21:41)

<앵커 멘트>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매 사냥>, 삼국 시대에 성행하던 사냥 법인데요.

오늘 이 <매 사냥>을 직접 볼 수 있는 시범 행사가 열렸습니다.

매섭게 나는 매의 모습 함께 보시죠,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냥꾼이 하늘로 집어던진 먹이를 매 한 마리가 재빨리 낚아챕니다.

주인이 부르면 유유히 활공을 하며 한치의 오차도 없이 팔뚝에 내려앉습니다.

본격적인 사냥시범.

꿩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오르자, 전광석화처럼 달려들어 사냥감을 잡습니다.

<인터뷰> 박용순(응사) : "(매는) 자기 몸을 노출하는 걸 싫어해요. 그래서 기습을 해서 단거리에서 순발력으로 사냥하는 거예요."

이처럼 맹금류를 길들여 다른 동물을 사냥하는 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수렵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터뷰> 권순호(용인 구성초 5학년) : "날아서 먹이를 낚아채서 먹는 게 너무 멋있었어요.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아요."

몇몇 기능보유자에 의해 명맥만 유지됐던 우리나라의 전통 '매 사냥'은 2년 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돼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조삼래(한국조류학회 회장) : "많은 사람이 매 사냥에 관심을 갖는 것, 이것이 우리가 전통 매사냥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삼국시대에도 성행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의 전통문화 매 사냥이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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