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피랍 한국인 3명, 29시간 만에 풀려나

입력 2012.02.12 (21:48)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집트 성지순례에 나섰다가 납치됐던 한국인 3명이 모두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납치 29시간만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는 이 지역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현지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시나이 반도에서 성지 순례 도중 납치됐던 한국 관광객 3명이 모두 풀려났습니다.

납치된지 29시간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 겁니다.

버스에서 잠깐 내린 사이 베두인족 무장 세력 7명의 습격을 받은 걸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이민성(목사) : "'종교 인질극이 또 벌어지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그 짧은 시간에 '저도 마지막 아닌가' 또 그런 생각을 하고요."

풀려나자 마자 일행과 합류한 뒤, 밤을 새워 이스라엘 국경을 넘었습니다.

수감 중인 베두인족 동료의 석방을 요구했던 납치범들은 비교적 우호적이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정달 : "마음도 편안하게 해주고 나름대로 자기네들 먹는 것보다 더 잘 대접해주려고..."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도 아니었습니다.

<녹취> 윤종곤(이집트 대사) : "베두인 족장 등 그 유력자들이 측면에서 많이 도와준..."

시나이 반도에서는 최근 미국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납치됐다 풀려나는 등 치안이 불안한 상태.

우리 정부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대한 여행경보를 '여행자제'에서 '여행제한'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남은 5일간의 관광 일정을 모두 마친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이스라엘 엘라트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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