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란이 핵공세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습니다.
서방의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며 핵 개발 강행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국의 추가 제재 발표 이후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이영석 특파원이 현지에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혁명 승리의 날,새로운 빛이 시작된다."
테헤란의 중심 아자디 광장.
추운 날씨에도 수만 명의 군중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 1979년,호메이니가 주도했던 이슬람 혁명 33주년 기념 행사입니다.
<인터뷰> 자흐라 샤할리(이란 국영 TV기자) : "최근 벌어지는 서방의 제재와 과학자 테러로는 우리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방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주 수입원인 원유 수출까지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란 당국은 핵 개발 강행 의사를 다시 천명했습니다.
<인터뷰> 아흐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우리는 곧 세상에 매우 새롭고 중요한 핵 개발 성과물을 보여줄 것입니다."
상당수 군중이 동원된 행사장은 미국 등 서방 세계에 대한 거대한 성토장으로 변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핵 개발을 둘러싸고 서방과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이어서 이번 행사를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인터뷰> 살로마티(학생) : "핵 에너지는 우리의 권리입니다. 우리는 지켜낼 것입니다. 미국 등 어떤 나라도 우리에게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와 높은 청년 실업률 등 경제 불안에 따라 민심이 악화되고 있어 이란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테헤란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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