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인터넷에서 파는 일부 유기농 화장품에서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벼 잎도열병에 쓰는 살균제, 천식을 유발하는 살충제 성분도 나왔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장품 판매점 거리.
아토피를 걱정하는 주부들에게 화학 성분이 없는 유기농 화장품은 단연 인기입니다.
<인터뷰> 김혜영(수원시 금곡동) : "아기 피부이며 아토피 문제 때문에 조금 비싸더라도 유기농을 찾고 있고 지금도 쓰고 있어요."
그런데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유기농 화장품 56개를 검사한 결과,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3개 제품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스킨'과 `페퍼민트 분말', `바디오일'에서 천식을 유발할 수 있는 살충제와 벼 잎도열병에 사용하는 살균제 등이 최고 11.7mg이나 나왔습니다.
배합기준이 0.5%인 방부제를 기준치 이상 섞어 판 제품들도 확인됐습니다.
이 성분들은 모두 직접 피부에 닿아 농축될 수 있어 위험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이명진(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약품화학팀) : "천연원료인 식물을 가지고 만드는 화장품이다 보니까 거기에서 농약이 유래 돼서 발견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화장품 성분 검사 항목에서 농약 잔류 검사는 아예 없습니다.
<녹취> 유기농 화장품업체(음성변조) : "식약청에서 정해준 검사품목이 있어요. 그 품목만 하지 농약잔류 검사는 품목에 있는 게 아니라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들 제품의 성분 검사 내용을 확인한 뒤 제조와 판매를 금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