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영국 올림픽위원회가 자국 선수들에게 올림픽 기간에 다른 사람들과 악수를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올림픽 분위기를 망치는 과도한 조치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올림픽위원회가 한 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여론이 여전히 들끓고 있습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포츠 경기장에서 악수나 포옹은 승자에겐 축하를, 패자에겐 위로를 전하는 만국 공통의 언어입니다.
그런데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영국 선수들은 악수를 요청하는 상대방의 손을 뿌리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올림픽위원회가 자국 선수단에게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악수하지 말라는 위생 지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대릴 세이브(조직위 홍보책임자)
이 새로운 지침에 대해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녹취> 시민 : "제가 선수라면 먹고 마시는 건 주의하겠지만 악수하지 말라는 것은 따르지 않겠어요."
<녹취> 전 영국 국가대표 선수 : "내가 선수였을 때 기꺼이 악수를 했어요. 우승할 땐 더 그랬죠."
영국 정부는 선수들의 행동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이 위생 지침이 올림픽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며 조직위에 불편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영국 국민들도 악수를 거부하는 무례한 행동으로 올림픽 개최국인 영국에 대한 인상이 나빠질 수 있다며 이 위생 지침의 부작용을 우려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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