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31명 이미 북송”…유엔에 지원 요청

입력 2012.03.09 (21:59)

<앵커 멘트>

강제 북송에 반대하는 국내외 호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탈북자 31명을 이미 북한으로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깊은 우려를 표시했고 다음 주초 유엔 인권이사회에선 탈북자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제 북송은 안된다는 거센 반발과 호소.

하지만, 중국이 체포한 탈북자들을 이미 북송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2주일 전쯤 북한 보위부가 이들을 데려갔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국제사회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탈북자 31명을 비롯해서요. 400여 명 정도 북한 보위부에서 사람들이 들어와가지고 직접 북송해갔다고 들었습니다."

중국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환(외교부 장관) : "중국 정부가 확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구요, 저희가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성환 장관은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나 유엔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반 총장도 깊은 우려를 공유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성환(외교부 장관) : "3월12일에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인권보고관이 보고를 하게 돼있습니다. 그때 아마 탈북자 문제가 집중될 것으로 봅니다."

국제 사회의 관심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한 서명 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영상 메시지.

3년 전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중국계 미국 기자가 띄운 겁니다.

<녹취> 로라 링(중국계 미국 방송기자) : "탈북자들이 자유를 찾을 유일한 희망은 우리가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겁니다.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이렇게 강제 송환 반대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진 상황에서 탈북자들이 이미 북송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중국은 '인권 유린 국가'라는 거센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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