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 런던 올림픽엔 북한도 출전하지요.
최고 지도자 사망이란 큰 악재를 겪은 직후인데도 출전하려는 속내가 무엇일까요?
송영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여자 축구는 지난해 9월 진검승부 끝에 우리 대표팀을 탈락시키고,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녹취> "좋은 길, 문지기가 뚫렸습니다. 빈 문에 그대로 넣어서 성공시키는..."
북한매체들은 당시, 이 소식을 연일 주요 뉴스로 내보냈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여자축구와 사격, 복싱, 레슬링 등 9개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이번 올림픽 출전은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북한은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녹취> 장웅(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 "다 자기 궤도에서 제대로 다 하고 있습니다. 훈련에 차질이 있다거나 올림픽 준비에선 아무런 변화가 없고..."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도 체육행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주민들을 결집시키기에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주요 체육대회들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생일이나, 체제 기념일을 전후해 열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섭니다.
김정은의 총비서 추대를 앞두고, 최근들어 대남 비방전을 부쩍 강화하고 있는 북한. 오는 7월, 런던 올림픽 성적도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