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검사 고소’ 검·경 갈등 일촉즉발

입력 2012.03.14 (07:21)

<앵커 멘트>

경찰이 검사를 고소한 이른바 '밀양 검사고소 사건'을 두고 경찰과 검찰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검찰은 문제있는 경찰을 경찰은 문제있는 검사를 다 잡아들이자"고 발언하자, 검찰은 즉각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며 맞섰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현오 경찰청장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검찰을 향해 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검찰은 문제 경찰을 다 잡고 경찰도 문제 있는 검사를 잡으면 깨끗해진다"

경찰청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겁니다.

검사를 고소한 정경위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창원지검이 밝힌 뒤 하룻만입니다.

조 청장은 또 "검찰이 정 경위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있다. 다른 기관에서 욕을 먹고 왔으며 당연히 막아줘야 한다" 며 검찰에 대한 불만과 조직 보호의지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지휘부는 조청장의 발언이 적절치 않다며 발끈했습니다.

또 '밀양 검사 고소 사건'을 경찰청이 아닌 경남 밀양이나 대구 지역 경찰서로 이송해 수사하도록 지휘했습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범죄지나 피고소인의 주거지가 있는 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는 게 맞다는 겁니다.

경찰은 이 같은 검찰의 수사 지휘에 대해 재지휘 요청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검.경 갈등은 위험수위를 넘어 일촉즉발의 전운까지 감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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