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산지가 많은 강원도에서는 산간 고갯길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고갯길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경찰이 과속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5톤 화물차가 도로 옆 80여 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내리막길 6중 추돌 사고는 승용차 운전자 등 1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지난 2006년 개통 이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미시령 관통도로.
하지만 차량들이 곳곳에 붙은 위험 표지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달립니다.
<인터뷰> 김재원(경남 김해시) : "속도를 줄이라는 표지를 보고 전 좀 줄였는데, 앞서 가는 사람들 달리는 건 아찔하네요. 바쁜 사람들은 더 빨리 100km/h 이상 나오는 것도 같고요."
이에 경찰이 교통사고 위험이 큰 도내 산간고갯길에 대해 과속단속을 본격화합니다.
미시령 관통도로에 고정식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정식 운영에 들어갑니다.
단속은 다음 달 20일부터 시작됩니다.
또, 이달 말 개통 예정인 배후령 터널 내리막길 구간에도 고정식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됩니다.
특히 정선 마차재 구간 양방향에는 국도 가운데 처음으로 구간과속단속이 시행됩니다.
<인터뷰> 이동우(강원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단속카메라는)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장치에 불과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교통안전의식입니다."
경찰은 고갯길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고정식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를 꾸준히 확대하는 한편, 이동식 과속단속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