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증가에 달걀값 폭락세…농가 ‘울상’

입력 2012.03.14 (13:17)

<앵커 멘트>

생산량 증가와 소비부진으로 산지 달걀 가격이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양계농가들은 사료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생산원가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40만 개의 달걀이 생산되는 한 양계단지.

선별장이 쉴새없이 돌아가지만 달걀을 팔아도 남는 게 없습니다.

지난해 추석 무렵 한 개에 130원 수준이던 달걀값이 하락세를 거듭해 95원 선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은 생산원가 120원으로 도산 직전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나순규(양계농가) : "최근 몇년 사이 가장 많이 떨어졌어요. 마진은 없고 사료값 대기도 힘든 실정..."

이는 달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6-7% 가량 늘어난데다 설 이후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전국적인 생산량 증가로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달걀값이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여기에다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사룟값마저 크게 올라 농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원욱(동원양계단지 회장) : "도산 직전이다. 소비촉진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시급하다."

양계농가들은 학교급식 등 달걀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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