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개인정보가 담긴 병원 진료 기록은 법적으로도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의 한 고물상에서 병원 진료 기록 천 여장이 폐지에 섞여 아무렇게나 버려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유승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물상 마당에 세워진 화물차 안입니다.
일반 폐지 더미 속에서 진료 기록 문서가 그대로 나뒹굽니다.
무료 접종 여부와 환자의 질병 기록까지 개인 정보들이 고스란히 적혀있습니다.
A4용지 한 상자 분량이나 됩니다.
보존 기간이 지나면 파쇄해야 하지만 한 보건소가 일반 폐지와 섞어 고물상에 넘겨 버린 겁니다.
<녹취> 제주시(서부보건소 관계자) : "묶어서 따로 처리하려고 놔뒀는데 같이 재활용품하고 (고물상) 사장님이 가져와 버린 것입니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발견된 게 천만다행, 자칫 범죄자의 손에 들어갈 경우 주민등록번호 등을 도용한 범죄까지 아찔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제보자(보건소 서류 목격) : "심지어 전화번호와 주소, 병명. 딸 전화번호에다 제주시에 사는 딸 주거지까지 노출됐다면 심각한 것 아닙니까?"
공공 의료기관의 허술한 문서 관리가 주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범죄에 악용될 위험을 그대로 노출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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