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백합, 비용 부담 위한 ‘자급화’

입력 2012.03.14 (13:17)

<앵커 멘트>

일본으로 많이 수출되는 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백합인데요.

국산 종자가 없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강원도 농업기술원이 농가들의 이같은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백합 종구 자급화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수함을 상징하는 꽃 백합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한 해 3백70억 원 어치가 일본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수출량의 절반 이상은 강원도에서 생산됩니다.

백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종구를 네덜란드에서 대부분 수입하는데, 한 해 비용만 60억 원이 듭니다.

백합 종구 자급화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강원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006년부터 수입 백합 종구를 자체 증식하는 방안을 연구했습니다.

조직 배양을 통해 바이러스가 없는 부분을 떼어낸 뒤, 꽃을 피울 수 있을 정도의 백합 뿌리를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수입 대체 효과만 연간 30억 원 이상이 기대됩니다.

<인터뷰> 고재영(강원도 농업기술원 박사) : "무병 조직 배양구를 매년 20만 구 정도 생산해서 농가에 보급하고, 우리가 수출용으로 필요한 백합 종구를 내년도 이후에는 6백만 구 이상을 자급할 수 있지 않을까..."

농가들도 생산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백합 종구값을 줄일 수 있어 환영입니다.

<인터뷰> 임동진(백합 재배농가) : "구근 한 개당 7백원 정도 하는데, 3백원 정도에 생산이 된다고 한다면 농가 입장은 한 본 당 4백 원 정도의 비용 절감이 되니까.."

백합종구의 국산화가 농가의 농가소득 향상과 해외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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