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미끼로 현금카드 가로채 팔아

입력 2012.03.14 (17:22)

<앵커 멘트>

대출을 해 준다며 현금카드를 보내라고 한다며 거의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대출 미끼로 현금카드를 가로채 보이스피싱 조직에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출상담 콜센터를 차려놓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현금카드를 넘겨받아 중국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7살 김모 씨와 전모 씨 등 5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김 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무작위로 일반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소액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인 뒤, 통장과 현금카드 530여 개를 전달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개당 10만 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 금융회사를 사칭한 대출상담 콜센터까지 차려놓고 연 7%의 저금리를 내세워 피해자를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입.출금을 반복해 거래실적을 높여야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현금카드와 비밀번호를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중국 사기조직에 넘긴 현금카드 530여 개 가운데 300여 개가 실제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됐다며, 대출을 미끼로 현금카드를 요구할 경우 모두 사기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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