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방검찰청은 선수 18명 등 모두 31명을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하지만, 승부조작의 진원지인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대한 수사는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명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지방검찰청이 프로배구와 야구의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한 달여 동안의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검찰은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선수 18명 등 31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적발해, 15명을 구속기소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적발된 선수는 사건 당시 소속팀 기준으로 상무신협 배구단이 8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전력 6명, 흥국생명 2명, 그리고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넥센히어로즈 각 1명입니다.
이들 가운데 승부조작을 주도한 선수 8명은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2010년과 2011년 모두 23경기의 승부조작에 가담해 경기당 150만 원에서 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의 조사대로라면 프로배구에선 선수들의 의도적인 실수로 18경기의 승부가 조작됐고 프로야구에선 첫 회 볼넷을 던지는 방법으로 5경기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선수들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하고, 전주와 브로커 등을 대상으로 폭력조직 개입 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승부조작의 진원지인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명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