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 “청와대에 매달 280만 원 상납”

입력 2012.03.15 (07:20)

수정 2012.03.15 (17:27)

<앵커 멘트>

민간인 불법사찰에 연루됐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청와대에 매달 280만 원을 상납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장진수 주무관은 이영호 전 비서관 측이 입막음용으로 2천만 원을 건넸다는 내용도 폭로했는데, 점차 검찰 재수사가 불가피해지는 양상입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일 민간인 불법 사찰의 새로운 의혹을 폭로중인 장진수 주무관이 이번에는 총리실의 조직적인 상납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녹취>장진수(국무총리실 주무관) : "진경락 (총리실) 과장이 매달 상납을 했었어요.(누구한테요?)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 한테.."

상납액은 매달 280만 원. 부서 특수활동비 400만 원 중 280만 원을 빼내. 이영호 당시 고용노사비서관과 최종석 행정관 등에게 상납했다는 것입니다.

<녹취>장진수(국무총리실 주무관) : “280만 원을 진경락 과장에게 줍니다. 120만 원이 남았죠? 120만 원은 이인규 국장에게 줍니다”

이를 은폐하기 위해 특수활동비가 정상집행된 것처럼 서류를 꾸몄고, 이 같은 상납은 관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장진수(국무총리실 주무관) : “제가 봉투에 담아서 진경락 과장한테 주는 거예요. 왜냐하면 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그렇게 받았기 때문에..”

이영호 전 비서관이 입막음용으로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5월 처음 2천만 원을 전달하려 했고, 이를 거절하자 석 달 뒤 다시 돈을 보내와, 결국 받았다가 최근 반납했다는 것입니다.

<녹취>장진수(국무총리실 주무관) : “이영호 비서관이 마련해주신 건데..아무 걱정 없이 받아서 써라.. 계속 사양하다가 제가 결국은 받았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로에 야당은 재수사를 머뭇거리는 검찰이 청와대와 공범이라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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