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약자나 어린이가 많은 사회복지시설에 불이 날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화재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사회복지시설에서 첫 소방훈련이 실시됐습니다.
김민경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내에 가득 찬 연기, 노인들이 계속 실려 나옵니다.
사상자는 무려 27명에 달했습니다.
<녹취> "잠시 놀라서 깨어났는데 연기가 방에 가득차서..."
불은 크지 않았지만,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어서 피해가 컸습니다.
이처럼 노약자나 어린이가 많아 자칫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복지시설.
대형 화재를 가상한 첫 소방훈련이 실시됐습니다.
<녹취> "화재출동! 사이렌"
몸을 낮추고 담요로 감싼 채 천천히 계단을 내려오는 아이들.
어린 아이는 교사가 직접 안았습니다.
<녹취> "로프 달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아이는 소방대원이 로프를 매 구출하고, 구조 바스켓에 태워 옆 건물로 이송하기도 합니다.
<인터뷰>이미령(보육원 간호선생님0) : "아이들이 처음엔 우왕좌왕 당황하긴 했는데 이 훈련을 통해서 그래도 아, 소방훈련이란 이렇게 하는거구나.."
최근 5년간 사회복지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580여 건에 이릅니다.
<인터뷰>임현태(관악소방서 대응관리과장) : "좁은 공간에서 다수가 생활하는 곳이어서 화재발생시 다수의 인명피해 우려, 평소 이같은 훈련을 지속적으로.."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훈련뿐 아니라 복지시설 내 소방시설의 강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