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 첫 개봉영화관 개관

입력 2012.03.19 (22:06)

<앵커 멘트>

비무장 지대 안에 사는 주민들이나 공동 경비구역 군인들은 영화 한 편 맘놓고 보기가 어려웠지요.

이 분들에게 큰 선물이 배달됐습니다.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로 4미터, 세로 2미터의 작은 스크린에 개봉을 앞둔 영화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52석에 불과한 영화관은 마을 주민들과 군인들로 발디딜 틈 없이 가득 찼습니다.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주민들에게 도시까지 나가야하는 최신 개봉 영화는 꿈같은 얘기였습니다.

<인터뷰> 김묘연(대성마을 주민) : "영화를 이렇게 보여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여기서는 구경할 것도 없습니다."

이곳 대성마을은 판문점에서 1킬로미터, 개성에서는 11.5킬로미터, 군사분계선과는 불과 400미터 거리에 있는 최북단 마을입니다.

49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인데다, 남북이 대치한 '비무장지대'이다 보니 그동안 문화적 혜택은 사실상 TV가 전부였습니다.

때문에, 경기도는 이 마을 주민과 군인들을 위해 처음으로 개봉 영화관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김문수 (경기지도사) : "남북이 함께 영화를 서로 보고 나누는 좋은 영화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경기도와 협약을 맺은 영화사에서도 앞으로 매달 2차례씩 최신 개봉작을 상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손광익 ( 롯데시네마 대표) : "이 특수한 지역까지도 롯데시네마가 문화콘텐츠를 제공해서 전 국민이 똑같은 혜택을."

최북단 마을의 영화관 개관으로 비무장지대의 문화적 소외감과 박탈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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