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수 급증…내집 거주 비중은 오히려 감소

입력 2012.03.21 (13:03)

수정 2012.03.21 (15:46)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주택 수는 급격히 증가해왔지만 내집에 살고 있는 자가 비중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인 가구 증가 등 우리나라의 인구와 가구 구조가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유석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지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인구와 가구, 그리고 주거특성 변화를 비교한 자료를 보면 15년간 주택은 511만 호가 증가한 반면 인구는 397만 명이 늘었습니다.

주택이 인구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내 집에 살고 있는 비율을 뜻하는 자가 점유율은 2005년 55.6%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여 2010년에는 54.2%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자가 비중이 높은 노령인구가 15년간 급격히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큰 폭의 하락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1, 2인 가구와 여성 가구주가 급격히 증가하고, 자기 집을 갖고 있으면서도 전세나 월세를 사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1995년 29%에 불과하던 1,2인 가구는 15년만인 2010년에 48%까지 상승해 3,4인 가구 비중을 앞질렀습니다.

또 월세를 사는 가구의 비중이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 2010년에는 21.5%를 기록해 전세 비중 21.7%와 거의 같아졌습니다.

이처럼 자가 거주 비중이 점차 떨어지는 현상은 우리 사회에서 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소유하는 관행이 약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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