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먼저 전한 섬진강의 풍경

입력 2012.03.21 (13:03)

<앵커 멘트>

어제 춘분을 지나면서 섬진강에 봄소식이 완연합니다.

추위에 움추렸던 매화와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한해 농사를 시작한 농부들의 손길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배태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우내 움추렸던 섬진강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한 곳은 매화마을.

이번 주 들어 기온이 올라가면서 봄바람을 시샘하는 희고 붉은 매화가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꽃향에 취한 벌들은 연신 날개짓에 분주합니다.

꽃구경에 나선 상춘객들도 매화 앞에서 셔터를 누르며 봄기운을 만끽합니다.

<인터뷰> 김계희(울산광역시) : "아.지금 매화가 초행길이라 잘 모르는 데 붉은 꽃도 있고 하얀꽃도 있고 그래서 붉은꽃이 좀 더 예쁜 것 같고 꽃도 많이 피어서 참 좋습니다"

강변에서 노오란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산수유는 섬진강의 또 다른 절경을 이룹니다.

주말 축제를 준비하는 산수유 마을은 벌써부터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완연한 봄 기운에 들녘에는 농부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밭이랑을 갈고 정성스레 씨감자를 심는 아낙내들의 모습에서 한 해 농사가 시작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옥례(순천시 황전면) : "날씨가 이때껏 추워서 인자 좀 풀려서 밭을 이렇게 갈아서 먼저 감자를 심고 있어요"

언제 찾아도 정겨움이 가득한 섬진강 서둘러 띄운 황포돛대가 봄기운을 실어나릅니다.

KBS 뉴스 배태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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