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폭로해 온 장진수 주무관이 검찰에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몸통'이라는 이영호 전 비서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며 민정수석실 장석명 비서관의 육성 녹취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진수 총리실 주무관이 어제에 이어 다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후 2시쯤 출석한 장 씨는 자신이 몸통이라는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의 어제 기자회견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장진수(국무총리실 주무관) : "(기자회견 보셨어요? 소감 한 말씀 해 주세요) 검찰 수사에서 다 밝혀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오늘 추가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녹취 파일 등 물증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 자격으로 동행한 이재화 민주통합당 정권비리 특위 위원은 해당 물증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장석명 비서관과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 최종석 전 행정관 등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윗선과 관련해 장석명 비서관의 육성 녹취도 확보하고 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검찰은 폭로 당사자인 장 주무관의 조사가 마무리돼감에 따라 곧 이영호 전 비서관 등 핵심인물들에 대한 소환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히 주미대사관에 근무중인 최종석 전 행정관의 소환 시기를 검토중이라고 밝혀, 조만간 귀국을 통보할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이영호 전 비서관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국정 혼란을 우려해 총리실 컴퓨터 자료 삭제를 지시했지만, 증거 인멸은 아니었고, 장 씨에게 건넨 2천만 원도 입막음용이 아닌 선의로 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