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편 혼자 벌어 생활하기엔 힘들어 주부들이 맞벌이하는 가정들 많은데요.
그러나 맞벌이를 해도 외벌이 보다 겨우 15% 정도 더 버는 것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그런지 홍석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맞벌이 주부 김남현 씨는 주말이 더 바쁩니다.
평일에 못한 빨래나 청소 등을 주말에 몰아서 하기 때문입니다.
5살 아들은 주말이면 아빠가 돌보지만, 평일엔 종일반에 보내야 하므로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음식준비 시간도 부족한 편입니다.
<인터뷰>김남현 (인천 운서동): "외식이 외벌이 보다는 늘고요. 아니면 배달식을 좀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맞벌이로 생기는 유무형의 손해를 돈으로 환산했더니 외식이나 육아비용으로 한 달에 20만 원을 더 써야하고, 줄어든 가사노동 가치까지 더하면 외벌이에 비해서 70만 원 정도 더 지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국 맞벌이 가정이 외벌이보다 겨우 15% 정도 더 버는 셈입니다.
우리 직장여성들의 직장내 근로시간은 미국 일본보다 길지만 가사노동 시간은 가장 짧은 것도 맞벌이의 효용을 낮추는 요인입니다.
<인터뷰>이지선 (연구원/LG경제연구원): "외국에선 이미 유명 경제학자들이 가사 노동을 GDP에도 포함해야 한다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생산활동이라고 볼 수 있고..."
맞벌이 가구를 위해 시간제 근무나 출퇴근 탄력근무제 등을 도입해 가사 노동 시간을 늘려준다면 사회적 효용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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