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 앞두고 업계 명암 엇갈려

입력 2012.03.28 (07:06)

<앵커 멘트>

다음달 21일부터 윤달이 시작되는데요.

3년 만에 찾아온 윤달을 앞두고 경조사와 관련한 업종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 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목련공원 민원실입니다.

윤달에는 조상의 묘를 옮겨도 탈이 없다는 속설에 따라 이달 들어 화장 등 관련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60통 정도 걸려는 등 평소보다 열 배 이상 늘었습니다.

<녹취> "(지금 예약이 가능합니까?) 예약이 지금 한창 개장 유골이 많이 밀리셔서 미리미리 예약을 해주셔야 돼요."

이 때문에 화장장과 납골당 직원들은 이달 들어 특별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연규현(청주시시설관리공단 주임): "급증하는 화장 수요에 대비해 화장로 운영을 하루 4번에서 5번으로 확대 운영하고 안내 도우미를 지정해..."

또 윤달에 수의를 하는 풍습으로 장례 용품 업계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4, 5월은 결혼 성수기지만 윤달에는 경사스러운 일은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이 기간을 피해 결혼식을 올리려는 예비부부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벌써부터 가을철 예식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미정 (청주웨딩박람회 팀장): "부모님들이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예식이 오히려 6월이나 9,10,11월에 몰려서 봄 예식은 없고 가을 예식이 많아졌어요."

생활과 결부된 속설이 많은 윤달을 앞두고 업계마다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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