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중국의 한 농촌마을에선 늑대로 보이는 야생동물이 출몰해 벌써 여섯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주민들이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집에서 기르던 개가 엉뚱하게 포획되는 소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산둥성 자오좡시에선 요즘 수시로 '늑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옵니다.
깊은 산속도 아닌 농촌마을에서 경찰과 주민들이 늑대 사냥에 나서고...
쫒고 쫒기는 추격전 끝에 결국 송아지 만한 덩치의 늑대가 총에 맞아 사살됐습니다.
<인터뷰> 리셩리(지역경찰 간부) : "사람이 있는 쪽으로 못가니까 반대쪽으로 도망가길래 어쩔 수 없이 두발을 쐈죠."
이달 중순부터 이 지역에선 주민 두명이 늑대로 추정되는 야생동물에 물려 숨졌고 여섯명의 어린이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한마리는 이미 제거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극도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자오좡시(주민) : "자녀들이 학교갈때 데려다 줘야 해요. 집에 올때도 애들끼리는 못 오게 합니다."
지난 23일엔 잠시 집 밖을 돌아다니던 허스키종 애완견이 늑대로 몰려 생포된 뒤 경찰이 자화자찬하는 대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실제든 잘못 봤든 늑대 목격 제보는 산둥성의 다른 지역에서도 하루가 멀다하고 잇따르고 있어 현지주민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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