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보령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구조물 붕괴사고 부상자가 오늘 새벽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가 모두 2명으로 늘었습니다.
사고 현장은 추가 붕괴우려가 있어 경찰이 감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보일러 내부에 철골 구조물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구조물을 하나씩 들어내며 밑에 깔린 작업자들을 구조합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정비를 위해 가동을 멈춘 보령화력발전소 5호기의 보일러 내부에서, 임시로 설치한 높이 40미터의 철골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구조물에 올라가 점검작업을 하던 인부 13명이 추락하거나 구조물 더미에 깔렸습니다.
<인터뷰> 한종규(작업인부) : "갑자기 출렁 하면서 뚝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불이 다 나가버리더라고요. 그러면서 먼지가 한 번에 쏟아지니까 앞도 안 보이고.."
이 사고로 39살 정 모씨가 현장에서 숨졌고, 중상을 입었던 34살 정 모씨가 오늘 새벽 추가로 사망해 사망자는 모두 2명으로 늘었습니다.
나머지 11명도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관행(보령화력본부장) : "구조물을 뚫고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러면 구조물이 재붕괴될 수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구조가 좀 어려웠죠."
경찰은 어제 보령화력과 공사업체 직원들을 불러 안전관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조사한 데 이어, 오늘은 사고현장에 대한 정밀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전문 철거업체가 구조물을 조금씩 제거하면서 감식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여, 사고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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