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부통령, 교황의 ‘정치개혁 요구’ 일축

입력 2012.03.28 (19:36)

수정 2012.03.28 (19:57)

<앵커 멘트>

사회주의 국가 쿠바에 14년 만에 교황이 방문했습니다.

교황은 쿠바 정부에 개방과 개혁을 촉구했지만, 쿠바 정부는 이를 일축했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쿠바를 방문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쿠바 당국에 개혁과 개방을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쿠바 제 2의 도시 산티아고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새롭고 개방된 사회, 더 나은 사회, 더 인간적인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해주기를 호소한다며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미사 도중 한 남성이 반 정부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쿠바 정부는 교황을 정중히 예우했지만, 정치 개혁 요구는 일축했습니다.

무리뇨 쿠바 부통령은 어떤 정치적 개혁도 없을 것이라면서 경제 체계를 활성화해 쿠바식 사회주의를 지속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교황은 수도 아바나에서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현지 관영 TV는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교황이 쿠바를 방문한 것은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 이후 14년 만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수도 아바나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출국할 예정입니다.

교황이 출국에 앞서 현직에선 은퇴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피델 카스트로를 만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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